생수를 내는 반석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
<민수기 20:12> 에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내 백성들 앞에서 나의 거룩한 영광을 가렸음으로 너희 백성에게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무엇이 모세로 하여금,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방해 했을까? 하나님은 모세에게 그들의 백성에게 광야에서 물을 내리기 위해, 명하라고 했지, 지팡이로 두 번이나, 바위를 치라고 일르지 읺으셨다. 명한다는 말은 말씀으로 하나님의 권위를 나타내라고 하신 것이다.
출애급기에서도 처음 광야에 백성들이 불평하여 소란을 피우는 가운데, 물을 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지팡이로 바위로 치라고 하여, 그대로 행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팡이가 아닌, 말씀으로 명하라고 했는데, 이전에 바위를 친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랬는지, 그는 국민들의 짜증나는 행위에 화난 상태로 욕을 하며, 바위를 친 것이었다. 그는 그의 백성을 ‘역도들(Rebel)’이라고 까지 불렀다.
결국 모세는 그의 충정과는 상관 없이, 하나님이 부여하신 약속의 땅으로 그를 포함한 모든 백성들이 발을 딪지 못하는 저주라면 저주를 받은 셈이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단호하신 말씀이다. 내 백성 전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나지 못하게 방해 했다는 대목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거룩하시지만, 그의 백성들에게 거룩이 나타나기를 원하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속된 말로 표현하면, 애들 앞에서 왕창 체면을 꾸겼다는 말이 되겠다. 체면은 비단 인간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있다는 뜻이 되겠다. 체면을 꾸기게한 장본인은 바로 모세라 할 수 있다.
반석에서 물을 내는 기적으로 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고 싶으셨는데, 영광은 커녕, 거룩해야할 기적의 장소, 즉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에서, 모세는 쌍욕과 성질을 부림로 해서 거룩해야할 하나님 임재의 장소에 까지, 일만만파 세상의 더러움으로 물이 들게 되었다는 결론이다. 아마도 그 반석의 자리는 하나님이 좌정하고 계신 지성소의 거룩함을 지켜야 하는 곳인지도 모른다.
일년에 한 번 지성소를 출입하는 대제사장이 만에 하나 부정한 일을 저지르거나 죄를 짓고 들어 갔을 때는 죽은 시체로 나오는 곳이 아니냐? 모세는 가나안 땅에 입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이미 죽어야할 목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죽임 대신에, 가나안 땅으로 용서를 하신 것이다.
마치 신약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베드로를 용서하고, 그로 주님의 영광스러운 일을 끝까지 맡겨서 수행하게 하심으로 순교의 길을 가게 하신 것과 유사한 경수라 하겠다. 베드로는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었지만, 모세는 가나안 땅이 바라 보이는 곳 까지 와서 운명하게 된다.
모세와 베드로, 두 분 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범한, 신성 모독 한 죄인 이었지만, 영원한 하늘 나라에서, 사이 좋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누어 누리시고 계시지요. 모세에게 내린 가혹한 벌은 어쩌면, 하나님 백성인 이스라엘의 전 민족에게 내린 징벌의 성격이 있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