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프로방스를 그린다!
프로방스지방 아를르에 있는 고흐 동상만 보고 왔는데, 제대로 된 실물 사진을 만납니다. 불란서에는 네델란드처럼 배가 다니는 수로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브르타뉴 지방에서도 성채 앞으로 나 있는 수로를 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마을이 인상 깊은 곳이 있었지요.
여전히 알고 싶은 것은 수로가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내륙을 관통해서 연결한다는 것인데 남불에도 이런 수로가 어디로 연결되는가 하는 것이지요?
고흐의 그림이야말로 서민의 생활상이나 하챦은 풍경들이었는데, 세 개의 소개하신 그림을 통해서 한가지 더 느낀 것은 그분의 풍부한 상상력과 구부러진 선의 자유함이라는 사실입니다.
남불 프로방스는 인상파들이 그토록 추구했던 빛의 천국이었습니다.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에서 그 황금 빛의 향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빛의 향연은 아마도 프로방스 특유의 낮게 드리운, 지중해의 푸른 바다에 어울리는 푸른 하늘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광활한 대평원을 달리면서 늘 감탄하는 것이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뭉개 구름과 이글 거리는 붉은 태양의 조화였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하늘이 내리는 축복과 열정의 상징이라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한없이 가난했고 세상살이에 무기력했던 고흐에게 마지막 누렸던 행복, 그것은 아마도 먹어도 먹어도 풍족했던 한 낮의 이글거리는 태양 빛과 한 밤에 조용히 홀로 누렸던 금빛 같이 반짝였던 별빛(Starry Night) 향연이 아니었겠습니까.
♡도천 곽계달♡
사진출처 :: 고흐의 자취를 따라, Myung Sung 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