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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를 부르자

이제 내 노래를 부르자.
나의 슬픈 노래와 기쁨과 환희의 노래를.
가사도 음도 없지만 리듬도 있고 멜로디도 있다.
다만 나만의 노래지 남의 노래는 아니다.

남이 내 노래를 듣는 순간 나의 노래는 더 이상
노래가 아니라 광야에서 울리는 공허한 소리,
절에서 울릴는 저녁 염불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지듯 사라진다.
슬플 것 같지만 유쾌하고 유쾌한 것 같지만 또 애잔하다.

이것이 남은 모르는 나만의 노래다.
한밤에 달을 항해 부르짖는 광기서린
야수의 노래다.

남의 노래는 이제 그만.
이제, 나만의 노래, 우주와 공명하는
나의 완전한 노래를 부르자.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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