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용서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 천국을 소유하고, 두려운 마음을 가지면 지옥을 경험한다.
천국과 지옥은 여기에도 저기에도 없다. 마음 가운데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신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빛이요, 두려움은 흑암의 무질서다.
두려움은 허상이다. 다만, 실상인 사랑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장식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두려움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두려움 가운데 사랑을 영위하는 이유다.
사랑과 두려움은 동전의 양면이다. 사랑할수록 사랑이 두려운 이유가 아니겠는가? 실상과 허상의 절묘한 조화 속에서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꾸며 나가고 있다. 사랑과 절망, 그리고 희망에 대한 두려움, 모두가 빛과 사랑과 천국의 존재에 대한 우리들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지바고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두려움이 없는 빛과 사랑 이야기였다면,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사랑은 두려움이라는 강력한 자석이 있을 때 마력의 힘을 발휘해서, 사랑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괴력, 우리 인생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약념이 아닌가? 두 팔 벌리고, 다가오는 두려움을 한껏 안아 주어라.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원수를 피하지 말고, 사랑으로 안아 주어라.
용서야말로 두려움을 안아주고,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는 지고의 단어가 아니겠는가?
사랑하고, 또 두려움을 용서하라. 이것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늘이 주는 진정한 사랑이다.
♡안응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