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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없는 것이 외로움이다!

2013.03.01

“보름달과 에펠탑, 세느강과 미라보다리(Full Moon and Effel, La Seine et Pont de Mirabeau)!”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흘러서 간다.

마음 속 깊이 아로 새기니
기쁨은 언제나 고통 뒤에 온다는 것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남는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흐른다. 삶은 어찌 이다지도 지루하더냐?
희망은 왜 또 이리 격렬하더냐?

나날은 흘러 가고 달빛은 흐르고 세월도 그렇게 흘러만 가나니,
우리의 사랑은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만 흐른다.

Dons le pont Mirabeau
coule la Seine, et nos amours.

Faut-il qu’il m’en souvienne. La joie venait toujours apres la peine.

Vienne la nuit sonne l’heure.
Les jour s’en vont je demeure.

L’amour s’en va comme cette eau courrante. L’amour est s’en va comme la vie est lente. Et comme l’Esperance est violente.
(Le Pont de Mirabeau,
Guillaume Apolliuare Poem)

♡ 안응 곽계달 ♡

완벽한 피사체의 조화를 담았습니다. 요즘은 에펠탑 조명이 꺼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데, 좋은 때 찍은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곳이지요.
달밤에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떼섬 세느 강변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을 들으며,
스산한 파리의 밤 안개 속을 거니는 심정은 정말 죽을 맛이었답니다.

너무 좋아도 탈은 탈이더라고요. 몸이 못 따라 주는지? 옆에 좋은 사람이 없었던 거지요.

메아리로 돌아 오지 않는 상태가 외로움이지요. 내 자신이 외로움의 덩어리였지요. 삶이 멍들 정도로요.
그래서 평생을 두고, 소쩍새처럼 사랑을 토해 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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