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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바람 바람

성령은 바람입니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게 바람이지요.
소리도 모습도 존재도 나타내지 않고, 조용히 이루어지는 겁니다.

잔잔한 호수 위에 조용히 여울지는 것을 보고 우리는 바람이 온 것을 알 수 있을 뿐이지요.
그게 우리가 그렇게도 바라는 성령 바람의 흔적입니다.

귀 기울여 잠잠이 만나는 것이 바람이지요. 바람은 나발 불고 행차하는 원님의 위상은 없습니다.
대신, 목 마른 나그네에게 물 한모금 대접하는 그 소박한 손길 위에 조용히 머무는 것이 바람입니다.

바람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자랑하지도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마치 그 어미가 갓난 아이를 잠잠히 바라보고 지켜 주는 것 같이 우리를 바라 보십니다.

믿음의 눈으로만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바람이기도 하지요.

바람은 어미가 그 사랑하는 애기를 지켜 주는 거룩한 눈길이기도 합니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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