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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죄인 되어, 죽어 엎디어져야 하는 이유?

2014.03.05

어느 자매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심정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노력을 하다 보면, 비슷하게 한 것 같기도 했지만 결국은 다시 스프링처럼 원상복귀 되어 원수를 미워하게 된다는 사연이었다.

예수님이 우리를 향해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 하셨을 때,
과연 우리를 향한 그분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 이었을까?

다른 현인의 좋은 가르침처럼, 정말로 우리가 원수를 사랑해야하는,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어 실천해야 하는 윤리적 교육적 사항이었은까?

그것은 결단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예수님의 뜻은 무엇이었을까?

너희들이 원수 된 자를 사랑할 수 있는가 몸소 시험해 보고,
“주님 나는 못하오니, 주님께서 직접 하시옵소서!” 라는 고백을 듣고 싶으신 것이 아니었을까?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이 가르치신 대로 훌륭하게 수행한 뒤에, “주님, 보셨지요. 제가 잘 해 냈지요? 칭찬해 주세요” 하며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신 것이 아니라, 실수하고 상처 투성이로 엎디어져서, 예수님의 도움 없이는 한 발자욱도 뗄 수 없다고 고백하는 무익한 어린 아이와 같은 한심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자가 없느니라” 하신 예수님의 의중에서도 해를 찾을 수가 있다.
어린 아이에게 무슨 미워할 원수가 있겠는가? 어린 아이는 배고프면 엄마의 젓을 찾고, 졸리면 자고, 불편하면 우는 일만 반복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늘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 보면서,
회개를 기반으로 해서 어미를 찾는 어린 아이의 간절한 시선으로 예수님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이 없다고 하겠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는 철저히 죽어야 되고, 자신이 부인 되어야 되는 무익한 존재로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가 되어야 한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어느 인간이 감히 선한 자로, 온전한 자로 설 자가 있겠는가?

이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가 죄인으로서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면서,
무한하신 주님 앞에서는 유한한 모든 피조물이 죽어 엎디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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