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천국(天國)이 여기인가 하노라!

작년 꼭 이맘 때를 만나 보는,
과거의 아름다운 정경과 회상입니다. 

지금 이 시각, 경복 테니스 코트 실황 중계입니다. 어제 보여 준 노랑 천국이 지금은 간 밤의 시련에 이렇게 모두 떨어져 땅에 널부르져 있답니다.

자연의 어제와 오늘의 다른 모습에서 우리의 삶을 겸손하게 되돌아 보게도 합니다. 자연은 우리의 거울이자 영원한 멘토입니다.

한 차례의 세찬 훼오리 바람에 그나마 용을 쓰고 붙어 있던 노랑색 황금이 하늘에서 막 떨어져 내려 옵니다.

오늘은 주님의 나라.
하늘에서 황금을 뿌려줍니다.
노오란 황금으로 치장한 화려한 주일 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리움이 있지만, 모교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특별나지요.

특히, 북악산 아래, 대은암 도화동에 자리하고 있는 경복 고등학교는 그 그리움이 특별나지요. 그때 그시절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마음에는 항상 모교에 대한 감사함을 지니고 다녔지요.

그것은 비단 뱃지가 받을 축복의 福(Blessing)자로 박힌 것 외에, 사시사철 진달래와 은행나무로 수 놓은 북악산의 풍광과 더불어, 민족의 정기를 펼친 과거 선배들의 헌신  과 자랑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 되어지는 군요.

지금은 동문회관이 함께 하고 있는 꾀꼬리 동산을 위시해 수많은 조상의 유적들로 들러 싸인 이 유수한 곳에서 유수한 선배들의 정기를 함께 하는 경복의 기상은 축복 중의 축복이요, 은혜 위에 은혜라.

백년의 긴 역사와 전통이 이  어지러운 시대를 선도하는 귀한 초석이 되기를 다짐해 보고 또  기도 드립니다.

자연과 동화되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을 보려는 마음은 이미 버린 지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정상은 정상일 뿐이지요.
정상이라고 그 인생이 그 인생에 지나지 않지, 인생에 없는 날개 달고 저 멀리 날아 갈 일은 없겠지요.

세상에 잠겨서 부대끼고 살지만,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오염들지 않고 사는 것 마저도 힘들어 하는 이상, 정상은 오히려 사회에 해를 끼치는 원인이 되겠지요.

누가 현대 대중 민주주의는 점차로 오락사회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고 실란한 비판을 했더라고요.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 자리에 있지 않고 변방에서 죽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지요.

공감을 합니다.
여기서 깨닫는 것은, 자격 미달이지만,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세상적인 사람으로 이들도 자리 잘 못 잡은 죄를 범하고 있지만, 정작 자리에 있어야할 사람이 자리에 있지 못하는 사람도 어떤 이유가 있다 할지라도 그도 죄인의 기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자리를 이탈한 죄입니다. 이래 저래 죄인이니,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죄인 됨을 회개하고 나아 가지요. 그 동안 많은 것을 거치면서 그것이 사십 년 광야 생활 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셨지요.

축복이었지요.
사랑하는 자식이 아니면, 누가 자식을 사십 년을 광야에 버려 두고 생활하게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이 같은 죄인이지만, 강한 훈련으로 단단한 반석 위에 올리시고 계시답니다.

이제, 남은 기도는 여호수아와 갈렙의 담대함과 강한 용사로 거듭나게 해달라는 기도이지요.

여리고 성을 깨고, 이스라엘 여러 산지를 내 손에 붙여달라는 간구의 기도가 강한 방언의 외침으로 이 어둠의 광야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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