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진리! 나쁜 진리!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할 때에는
생명과 관련해서 좋은 것 만 연상하게 된다.
영원히 아름답게 영위하며 사는 생명!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진리란
진실된 사실을 두고 정의하지 않는가?
존재라는 관점으로 보았을 때, 존재 자체가 진리라고 한다. 반면에 존재하지 않는 것도 우리는 진리라고 할 수 있다.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질서 정연할 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될 때도 우리는 진리라고 한다. 예를 들어 지구가 자전을 하고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진리라고
하지 않는가.
하나님을 선한 진리의 영, 진리되신 성령님의 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악한 사탄의 영도 있지만, 왠지 진리의 영이라고 부르지 않고 유혹과 사망의 영이라고 부르게 된다.
진리라는 이름은 당연히 하나님에게만 돌아 가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우리의 개념 안에서는 좋은 진리만 주장한다.
진리는 좋은 거여!
그러나 막상, 사탄이 나도 진리여! 하고 주장하고 나선다면, 이를 부인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므로 선뜻 반대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왜, 진리가 하나님의 전유물로 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공의와 사랑이신 하나님의 입장을 자칫 곤란하게 할 수도 있다 하는 작은 노파심도 든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하나님 편에 서서 정의의 이름으로 편법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의 이름으로 수 많은 죄없는 사람들을 살육한
십자가 군병의 역사적 사실이 이를 잘 뒷바침해 주고 있지 않는가.
우리 인간은 속성상 선악과에 매인 죄인이기에 선천적으로 죄의 속성으로 선과 악으로 확연히 구획 짓는 일에는 매우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진리도 좋은 진리라는 개념하에 하나님의 전유물로만 속하게 해 놓고 사탄은 진리와는 다른 저속하고 더러운 부류로 잡아 놓고 정죄를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재미 있는 사실은 사탄을 나쁜 진리라고 인정하기 조차도 꺼린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사탄이 진리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인정하는 것 조차도 터부시 하기 때문이리라!
우리는 한편으로는 악하면서도, 절대 선을
너무 인식한 나머지 진실 조차도 외면하고저 하는 강한 집착이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어느 면으로는 인간 심령의 깊은 상처에서 나오는 죄의 또 다른 얼굴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진리도 좋은 진리와 나쁜 진리가 있다는
진리의 진실을 외면하지 말자!
사탄은 나쁜 진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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