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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를 누리는 중용?

천수를 누린다?

“오래 산다”는 좋은 주제와 교훈이지만 과연, 천수일망정 영원 앞에 놓이면 만수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루를 살아도 천년의 의미를 가진다면 그는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천년을 산 것이라.

시간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또 믿느냐는 데에 관점을 둔다면 똑딱 시간인 크로노스와 역사적 카이로스의 가치관의 차이로 설명하겠지요.

주어진 재능을 숨기고 사는 것이 곧 ‘절제’라는 용어로 그럴듯하게 포장은 하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짧고 굵게 사는 화끈한 인생을 추구한다면 절제란 한낱 지루하고 무심한 인생의 대명사로도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대로 열심히 가꾸고 애쓰는 가운데 주어진 그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다 보면 아름다운 인생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묵자는 교훈을 위한 교훈의 목적으로 나름대로의 예를들어 관점을 펼쳤지만 세상 일치고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존재가 없기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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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글을 보내주시는 홍사우 회장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묵자墨子의 가르침)

다섯개의 송곳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뾰죽한 것이

반드시 무디어질 것이며 다섯개의 칼이 있다면 이들 중 가장 날카로운 것이 반드시 먼저 닳을 것이다

맛있는 샘물이 먼저 마르고 쭉 벋은 나무가 먼저 잘리며 신령스런 거북이 먼저 불에 지져지고 신령스런 뱀이 먼저 햇볕에 말려진다 그러므로 비간이 죽음을 당한것은 그가 용감했기 때문이며 서시가 물에 빠져죽은 것은 그녀가 아름답기 때문이며 오기가 몸을 망친것은

그가 일을 잘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무 성하면 지키기 어렵다” 라고 한것이다

뛰어난 목수가 길을 가다 큰 상수리 나무를 보았으나 그냥 지나쳤다. 그 상수리 나무는 수천마리의 소를 가릴 정도로 컸고 굵기는 백아름이나 되었다. 배를 만들어도 수십척을 만들 수 있을 정도였다 목수의 수제자가 의아해서 물었다. “이처럼 훌륭한 재목을 보고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가시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묵자는 답했다.

“그 나무는 쓸모가 없다. 배를 만들면 가라앉고

널을 짜면 곧 썩으며 문을 만들면 진이 흐르고

기둥을 만들면 좀이 생긴다. 그래서 아무 소용도 없는 나무라 저토록 장수할 수 있는거야”

결국 그 큰 상수리 나무는 인간에게 쓸모없음을 쓸모로 삼아서 천수를 누린 것이다. 인간에게 쓸모있는 능력들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무용으로 안에 감추어 두는것, 그것이 진정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천수를 다하는 것이다

그릇은 내부가 비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담아 쓸 수 있고 방은 벽으로 둘러쳐진 중앙이 비어 있음으로 해서 기거 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걸음을 걸을 때도

우리가 밟지 않는 곳에 땅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밟고 지나갈 자리에만 땅이 있다고 한다면 어지럽고 두려워 한 걸음도 떼어놓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것에는 정작 쓰이는 것보다 쓰이지 않는 것이 있어 진정 쓰임을 다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정말 마음을 비운다면 그릇처럼 텅 비어 있어야 한다.

행여 자신이 그릇을 만드는 흙이라도, 굽는 불이라도 되고자 한다면 그것은 마음을 비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완전히 마음을 비워야만 쓰임이 있고 자신도 천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이한솔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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