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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 그 순수한 절망의 순간?

첫 사랑을 잊지말라고 하신 예수님의 경고가 요한 계시록 일곱 교회에 언급 되는 부분에 써여있다. 첫 사랑이라 함은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이 아니겠는가? 생리적인 호르몬 내분비 작용으로 인한 인간들의 첫 사랑도 길어야 30개월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기간이 지나면, 우리 몸에 호르몬으로 인한 떨리던 마음도 내성이 생겨서 담담하게 대하게 되고, 이 때에 우리는 첫사랑의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라는 살아 있는 생명의 유기체에게 호르몬에 의한 첫 사랑의 감정을 지키라고 하신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러면 이 첫 사랑의 어떤 면을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일까?

사방이 온통 깜깜한 절망의 장벽으로 둘러 싸인, 절제절명의 순간을 경험하고 있을 때에 가지는, 한오라기의 실날 같은 기회도 잡고 싶은 그 절박한 마음을 첫 사랑의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교회가 가장 낮은 험란한 계곡에서 가지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손길을 갈구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찾게 된다. 이 때의 겉 치장이 없는 순수한 만남의 설레는 감정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첫 사랑이다.

모진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교회가 가지는 숭고하고 거룩한 인고의  모습이 하나님이 교회에게 바라시는 

첫 사랑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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