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버거킹은 자유 해방구!

비오늘 날은 그야말로 공치는 날이다.

주중 자전거를 못 타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늦은 오후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석양을 맞이하러가는 기대감으로 날아가듯 강변을 자전거를 달려나가는 행운을 누리는 황홀한 시간이다.

최근열대우림 기후의 징조가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늘 저녁에도 밤인데도 불구하고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과거와 같이 시원하기는 고사하고 지열과 습기로 인한 후덥지근함이 가실 줄을 모른다.

그래도 어제는 짙은 검은 구름이 길게 갯벌 위를 드리워져 있어도 교묘하게 국지성 비구름을 뒤로 피하면서 다행히비를 맞지 않아서 기분 좋은 솔로 라이드를 마칠 수 있었지만 오늘은 아예 자전거 나들이를 할 엄두도 못내었다.

늦은 점심을 먹은지라, 저녁겸 야찬을 한겸 반바지 차림으로 필자가 애호하는 지하철 역 주변에 있는 버그킹에 들리게 되었다. 오늘 같이 긴 긴 날을 집에만 처박혀 있는 필자에게는 버거킹이야말로 자유를 만끽하게 하는 소중한 해방구가 아닐 수 없다.

야찬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프렌차이즈 식당이 가져다주는 넓고 시원한 공간과 간섭도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세련됨이 항상 필자를 매료한다. 버거킹 햄버그만이 가지는 석화 냄새와 쥬이시한 워퍼만의 크림 소스와 소금기 있는 프렌치푸라이 세트는 그야말로 천국의 맛을 선보인다 하겠다. 버거킹의 워퍼세트와 치킨 너겟과 초크렛 올린 아이스크림 망고선데는 필자의 단골세트 메뉴다.

버거킹 있는 곳에 자유와 천국의 즐거움이 있으니, 지구상에 버거킹이 있는 한 필자에게는 더 이상의 욕망도 갈증도 없다. 비오는 날, 버거킹은 자유 해방구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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