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말에는?
고난이 없다면, 믿음을 논할 근거는 없다.
그렇다고, 굳이 인생에서 고난을 강조할 이유는 없다. 고난은 지나가는 바람처럼 사라지지만, 믿음은 불멸의 가치를 지니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난은 한낱 믿음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연유로 해서, 영원히 남는 믿음이 아니라, 잠시 왔다 사라질 인생 고난에 집착하는 사람은 방향을 잃고 갈 길을 벗어난 외기러기처럼 황폐한 막장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어둠도 고난의 경우에 비추어 해석할 수 있다.
어둠이 고난이라면 믿음은 빛으로 대비할 수 있다. 사실 어둠이 없으면 굳이 빛을 강조할 근거가 없지만, 어둠이 있기에 빛이라는 존재 가치가 비로소 생성 되게 된다. 그렇다고 어둠의 중요성을 굳이 인정하고 집착할 이유가 없는 것은 어둠은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허상이기 때문이다. 어둠은 단지 영원한 가치인 빛을 나타내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되어지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가 흔히 음이 있기 때문에 양이 있다는 식의 의미론을 생각하지만, 이 의미가 조화의 법칙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는 제공하겠지만, 사실은 그리 탐탁한 설명이 아닌 것은, 음과 양에게 대등한 중요도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선을 세우기 위해 악이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음은 양을 이루기 위한 희생양에 지내지 않는다는 진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고난이나, 어둠이나 음이나 악, 이 모든 세상 만사가 협력하는 것은, 오직 믿음과 빛과 양선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상 세계에 나타나는 어떠한 어둠이나 악한 대상도 두려워하고 멀리하고자 노력하기 보다, 선으로 감사하고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천하도록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그들은 선을 위해 존재하는 허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응재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