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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준, 그리고 두 개의 기준?

인생을 살아오면서 혼자 있을 때와 무리 속에 있을 때, 자신에게 요구되는 기준이 서로 달라서 순간 곤혹한 경우를 경험하곤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신에게 요구하는 일정한 윤리 및 도덕적 잣대가 경우에 따라서 서로 다르게 적용될 때마다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이 겪는 사건은 아닐 것이다. 이럴 때 느끼는 첫 감정은 “과연 남의 눈치를 봐야하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이다.

혼자 있을 때는 남의 눈치가 없으니 상황에 따라서 느긋하게 주관적인 기준을 정하고 또 그에 따른 갈등은 적다. 그런데 문제는 무리들과 함께 있을 때는 혼자 있었을 때 적용한 주관적인 기준으로 처신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가끔은 급하다는 핑계로 눈치도 볼 겨를도 없이 주관적 기준을 강행할 때도 있고, 또 여유가 있을 때는 남의 눈치대로 객관적 기준에 충실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과연 “어느 기준을 따라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필자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근간에는 소위 논리적 세계에서 요구하는 이원론적 논리에 충실하고자 하는 습관적 사고방식에서 나온 질문이기도 할 것이다. 어느 기준을 따를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절대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기준과 얼마나 융통성 있게 상대적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확대해석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기준을 맞추어갈 것인가 아니면, 때로는 물을 거슬러 오르듯 일상의 순리를 무시하고 일탈의 몸짓을 할 것인가? 하는 비약을 해본다.

일상과 일탈은 엄연히 다른 상황이기에 주관과 객관의 기준을 넘어 일상에서 지키는 기준과 일탈을 위한 기준이 하나가 될 수 없듯이 개인과 무리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적용되는 두 가지 다른 기준에서 굳이 하나의 기준을 요구할 이유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개인의 기준과 무리와 함께 적용하는 기준을 달리 요령 있게 또 눈치 있게 체세한다면 단지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책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정리해 본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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