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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아가페 사랑은 하나다!

-Marc Chagall, The Bride under the Canopy 1949-

‘죽은 신(우상)’과 살아 있는 신, 허상의 신과 실상의 신을 구별하는 기준은 당신이 진실로 신의 존재를 실감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하겠다. 그렇다면 “신을 실감한다”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문제가 있다. 누구는 믿음으로, 또 누구는 기적의 경험으로 또 누구는 성령의 감동과 영감의 수단으로 신과 소통하면서 신을 실감한다 하겠다.

필자는 “실감한다”는 의미를 터칭(touching, 만진다)이라 표현하고자 한다. 육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고 있는, 가장 우리와 가까운 수단인 육의 표현으로 만지고 듣고 느끼는 오감으로 신을 만난다의 구체적인 의미로 친밀힘의 대명사인 터칭의 단어를 동원해 본 것이다.

터칭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인간 대 인간으로 사용되는 언어다. 그렇다면 신을 터칭한다는 의미는 근본 신이신 자신을 낮춰 육으로 세상에 등장한 자칭 하나님의 아들인 성자라고 소개한 예수라는 한 인간을 주목하게 된다.

그의 출현 이후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추종하는 기독교가 존재하고 여전히 부흥하는 것을 보면 최소한 그는 사이비 교주와는 다른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면, 또한 그가 최소한 거짓말쟁이가 아닌 것을 인정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소위 근본 신이라는 사실을 받아드리지 못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아직은 그의 부활과 승천 이후 재림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은고로 그를 직접 뵙고 만질 수는 없을 것이지만 대신 말씀(복음)을 입어 된 예수를 말씀으로 지금도 그를 만질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신도 말씀을 통해 만나고 만지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의미에서 ‘성부 하나님’으로 지칭되는 신도 그분의 영인 ‘성령 하나님’과 그분의 육의 부분으로 나타나신 ‘성자 예수(교회)’와 함께 삼위로 분별해 신을 구별해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람이 영혼육으로 삼위로 구분해 부르는 것처럼 신도 성령, 성부, 성자 삼위로 부별해 부르는 데에 크게 하자가 없다는 생각이다.

신을 굳이 삼위일체라 부르는 이유를 인간을 대상으로 영혼육 일체의 존재에 비유해 유추한다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터칭이라고 하는 육적 만남의 중요성을 통해서 살아 있는 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삼위일체의 이론까지 발전했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인간에게 영혼육 삼위 중에서 영과 혼과 육 어느 하나도 따로 구분해서 독립적으로 해석될 수 없고 또한 서로 우열을 따질 수도 없으며 서로 간 깊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흔히 신의 사랑을 ‘아가페’, 인간의 육적 사랑을 ‘에로스’, 그리고 인간의 우정을 ‘펠로스’로 구별해서 서로 다른 특징을 설명하면서 순수한 영의 사랑과 쾌락을 동반한 육의 사랑, 그리고 정신적 혼의 사랑을 서로 판이하게 다른 우열에 입각한 사랑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신의 삼위일체나 인간의 영혼육 일체의 의미에 비추어 생각한다면 아가페나 에로스나 펠로스는 영혼육 일체의 의미로 해석한다면 서로 하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결국, 영의 사랑도 육의 사랑의 특징인 터칭으로 확인되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겠다. 신은 저 멀리 이곳이나 저곳에서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존재만은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말인즉슨, 육적 소통을 통해서 영적 교류를 디테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거룩한 하늘을 영으로, 그리고 땅을 세속적인 육으로 표현하면서 땅을 하늘의 그림자로 비하하며 이해하는 경향이 있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하늘의 그림자인 땅의 진짜 가치는 껍데기나 속물적 가짜로 인식하기 보다는 땅을 통해서 하늘의 영적 진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진실과 교훈이 숨겨져 있다 하겠다.

진리야말로 우리와 멀리 떨어진 외계에서 만나는 류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 경험하는 산소와 같이 쉽고 흔하게 그리고 값싸게 만나는 생명과 같이 일상 속에서 만나야 하는 것이다.

신도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매일의 생명으로, 일상의 진리로 우리와 동거동락해야 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라는 의미는 육으로 터칭하면서 함께 하는 사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인간 간의 깊은 육적 에로스 사랑에서 부터 신의 아가페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에로스는 나쁜 것이고 아가페는 좋은 것이라는 판단 자체가 선과 악을 구별하고자 하는 선악과의 지극히 편견적 현상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터칭하는 에로스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인간에게 부여된 신의 특권적 선물인가하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 있는 동안 깊은 육적 사랑의 묘미를 깨달을 수 있는 혜안과 행운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에로스를 통해 아가페를 만난다.

예수가 진리이고 생명이고 하나님인 것 같이

에로스는 아가페다.

에로스와 아가페 사랑은 하나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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