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우리네 모습, 신의모습

“신을 대상으로 흥정도 좋지만 사기 제대로 한 번 치는 것은 어떨까요? 신이란, 심판의 창도 있지만 또 한 손에는 용서라는 방패도 있으니까요?

신에 비하면 조족지혈인 부족한 인간이라면, 인간이 신에게 범치 못할 일은 없을거예요? 집나간 탕자도 용서 받고 더욱 사랑 받는 것, 이거이 진짜 자식된 도리겠지요?”

신은 태양과 같은 존재로 늘 빛으로만 존재하는 건가? 아니면 광활한 우주, 자연의 섭리로 존재하면서 인간이라는 피조물을 통해 일방통행이 아닌 상방통행이라는 소통을 통해서 우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주체적 존재인가?

과연, 인간에게 신이란 무서운 존재로만 여겨질까? 아니면 위로의 대상, 그리고 사랑의 대상으로 여겨질까? 무서우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의지할 수 있는 절대적 존재로도 여겨지는 대상인 신은 그야말로 창과 방패의 모순적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의 변덕스러움 만큼 신도 변덕스러운 존재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신을 단지 거룩하고 성스러운 생명 존재의 완전체가 아닌 때로는 불완전한 인간을 대상으로 죄를 심판하고 단죄하는 율법과 사망의 존재로 둔갑하는 것은, 태양이 빛으로만 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붉은 불덩이로 지구 재앙으로 둔갑하여 지구를 멸하는 존재로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신에 대한 속셈은 태양이 영원히 빛으로 진리로 생명을 살리는, 은혜가 하해 같이 넘쳐나는 존재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바이지만, 인간의 변태만큼이나 신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한, 인간은 언제까지나 불안한 상태의 존재감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의 그릇만큼만 신의 능력을 담을 수밖에 없다는 진실이 인간이 가진 마지막 한계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쯤에는 성숙한 인간 앞에 선 원숙한 신의 모습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모습이 바로 신의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와서 우리를 비출 것이다.

♡도천 곽계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