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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생명이어라!

우리 국민들이 새겨야 할 핵심을 이야기한 좋은 내용입니다.

국민이 강물이라면, 정치인들은 그 위에 떠 있는 배에 지나지 않지요. 강물이 배를 욕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국민이 주인이 된다하고, 하인들을 욕지거리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겠지요. 교과서를 신봉하는 한, 영원히 교과서의 종이 되는 겁니다.

교과서를 뛰어 넘는 창의적인 인성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 되어야 하듯이, 이제는 각 자가 주인 의식을 가진 책의 저자가 되도록 자기 맡은 역할에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요.

마치 간디가 대영 제국을 뛰어 넘는 전략으로 물레를 택한 것과 그 맥을 함께 합니다. 남을 따라가는 피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남을 이끌어 가는 자신의 창의적인 역할로 세상을 주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세월 호를 통해서 우리 모든 국민들이 받은 교훈은 생명의 소중함입니다. 그 생명은 나만의 생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로 이어지는 우주적 생명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러한 우주적 생명 활동은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하나 되는 이유의 근본은 생명에서 우러나옵니다. 사랑은 나누어진 생명이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사랑할 때만이 생명력에 동참하는 겁니다. 사랑하세요. 그러면 생명이 당신을 이끌어 갑니다. 그것이 생명 안에서 진짜 당신의 참 모습을 회복하게 하는 순간입니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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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만든 세 가지 기적, 한국 사회를 바꾸는 힘

[프레시안 조합원 강연] 도법 스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침몰은 한국 사회의 큰 비극이었다. 하지만 이 비극이 가져다준 ‘기적’을 가지고 세월호 참사 이후의 한국을 이전과는 다르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세월호의 기적, 그리고 나와 우리의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열린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의 마지막 조합원 강연에 나선 도법 스님은 “세월호의 비극 앞에 갈라졌던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됐다”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군가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됐고, 이를 온 국민이 함께했던 것이 세월호의 첫 번째 기적”이라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세월호의 두 번째 기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돈이나 명예 등 그 어떤 것보다 인간 존재의가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눈을 뜬 것”을 꼽았다. 그는 “국민들이 세월호 침몰 이후 바랐던 한 가지는 ‘제발 살아있어만 다오’였다. 돈, 권력, 명예를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기준으로 인간을 평가했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에는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기적은 세월호 이전의 한국사회가 이후의 한국사회와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갖게 됐다는 점이다. 도법 스님은 “국민들이 삶의 문제를 좀 더 근원적으로 성찰하기 시작했다”며 “국민들이 세월호 사건 이후 변해야 한다는 다짐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을 상대로 한 이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이런 마음들을 삶으로 담아내야 한다. 세월호 당시 가졌던 마음과 약속들을 내 삶으로 만드는 것이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고 우리 스스로가 인간다워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세월호가 대한민국에 대단한 선물과 기회를 준 것”이라며 “이 선물을 살려낼 것인지는 어른들과 살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력이 바뀌어야 한다? 내가 먼저 바꿔야 

도법 스님이 말한 대로 세월호 이후 사람이 중심이 되는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 정부, 국회 등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그는 “국민 스스로 해야 할 일”이라고 단언했다.  도법 스님은 “물론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면 좋겠지만 경험적으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 않나”라며 “정치권력을 가진 자들이 꼭 나빠서가 아니라 그럴만한 능력이 없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정치가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정치에 의존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며 “조계종단을 예로 들자면, 1990년대 종단 개혁을 할 때 총무원장 하나 바꾸고 문제 있는 사람 정리한다고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총무원장 바꾸는 것보다 한국 불교 자체의 변화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법 스님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수도 있는데 국민적 운동이 좀 더 광범위하고 탄탄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민심이 강물이라고 하면 정권은 강물에 떠 있는 배 아닌가. 그런데 강물이어야 할 국민들이 지나치게 배에 매몰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생활 속에서의 실천이 구조를 바꿀 수 있다 

도법 스님은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광주 시민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광주에 ‘광주시민 상주모임’이 있는데 세월호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생명 중심, 안전 중심 광주를 만들기 위한 1000일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며 “생명과 안전이 중심이 되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것을 세월호 아이들과의 약속으로 여기고 광주시민 가슴에 이러한 약속 도장이 찍히도록 하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도법 스님은 “이러한 국민들의 자발적 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면 정치권에서 세월호를 다루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그러면서 인도 독립운동의 상징인 간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영제국에서 독립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인도 지식인들은 영국을 따라잡아야 독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간디는 달랐다”며 “영국을 배우고 따라잡는 것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면 영원히 인도는 영국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간디가 택한 방법은 물레 젓기였다. 자본주의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가 자기 삶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인도 사람들이 물레를 통해 옷을 직접 지어 입게 되면서 영국 제품이 인도에서 팔리지 않게 됐고 결국 영국이 주도하는 의류 산업이 침체되는 결과를 낳았다. 

도법 스님은 “이렇게 되면 인도는 영국과 반대로 자립 능력이 커지게 된다”며 “인도는 이런 방식으로 주체적인 자립 능력을 키워 기존의 구조를 무력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있고 구조적으로 바꿔야 할 부분”도 있지만 “각자가 개인적으로 해야 할 몫들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하지 않으면서 정부나 사회 구조 타령만 하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도법 스님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권력을 욕하면 마치 주인 노릇 다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비판해야 할 것은 비판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비판을 하는 것이 나라의 주인 역할을 다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서로 연대해야 정부도, 구조도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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