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여!
인간의 현대 문명이 자연 앞에 얼마나 쓸모없고
하챦은 존재인가를 보여 주는 장면이다.
비록 현대의 문명 이기가 사막 위에 널부러졌다 해도, 세상은 변화 없이 잘 굴러 가고 있다. 약대상들은 수천년을 이어 오면서 문명의 뒤 안길에서 소리 없이, 빛 없이 자연에 잘 순응하여 왔고, 이제 지구의 사막화가 점진적으로 발전 됨으로 인해서, 바다까지 잠식하고 있는 이 시대에 다시 사막의 강자로 재 등장하고 있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하게 하는, 엑슨 사의 대형 원유 운반선이 사막 위에 그 영광의 시대를 지나, 수명을 다한 채, 그 웅장했던 옛 모습으로 나딩굴어져 있다. 그 아래로 지나는 약떼들은 옛 영광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치 자연의 일부로 받아준 듯, 빈 배의 산 허리를 돌아서 무심히도 지나 간다.
그 화려했던 우리 인생도 죽으면, 수 천년이 지난 지구의 어느 곳에서 사막에 누운 배와 같은 미이라가 되겠지만, 세월은 무심히 흘러만 가리라.
인생이여, 우리 인생이여. 지금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더 말하리?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