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복지의 꽃, 영성 보험?

어제는 보험 관련 사항을 바꾸기 위해서, 늦게 집으로 보험설계사를 불러서 오랫동안 이런저런 사항을 검토하게 되었다. 

13년 전에 친지 조카의 권유에 못 이겨서 외국인 보험회사의 종신 보험을 들었고, 10년 전에는 딸과 4년 전에는 아들 것까지 완료했지만, 일 주일 전에, 필자가 교수가 된 직후, 초기에 가입한 생명 보험이 은퇴를 앞 두고, 이 번 달에 드디어 개시한다고 찾아 온 다른 보험사의 보험설계사의 강권(?)에 못 이겨서, 갑자기 그 동안 무심했던 자산 관리를 재정비하게 된 연유가 있었다.

보험 설계사의 말을 빌면, 보험고객의 대부분이 필자와 유사하게 실제 보험 내용을 모르고 계약을 한다고 한다. 이해하고 하는 고객은 전체의 10% 미만에 머문다고 하니, 이 어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들은 계약 문화에서 동떨어져 살고 있다는 것이고, 보험회사와 같은 류의 회사에 국민들이 피해자가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고, 더 나아 가서 FTA와 같은 국가 간의 국제 계약에서도 계약에 대한 치밀하지 못한 국민 정서와 문화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국가의 손실을 야기 시킬까 하는 노파심이 생기기 까지 했다. 

허나 어떡하랴? 

생긴 꼴이 요만한데, 어찌 하루 아침에 경사가 나겠는가? 

다행히도, 옛날 보험에 무지한 때에 들어 놓은 모든 보험 상품에서 무지했던 만큼 손해를 보지 않고, 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높은 이자율이 지금까지 적용 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인생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인생 만사 새옹지마”라고 읊었던가? 

“하늘을 나는 새도 맞힌다”는 천하의 보험 회사가 쳐 놓은 온갖 올무를 다 피해서,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것은, “인생이란 계산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백한 증거 자료를 재확인하게 하는 좋은 모먼텀이 된다 하겠다. 

아무리 지식 정보 시대가 도래 되어서, 정보가 돈이라고 떠들어 대지만, 필자와 같은 정보에 무지한 사람도 이 나이에 되도록 먹고 살고 있는 것은 역시 이론과 실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유추해 본다. 

30년이 넘게 가입해서 지금까지 이끌어 온, 생명 보험도 종신 보험의 경우와 그리 다른 경우가 아닌 것은, 보험이 끝나는 시점에 와서야, 비로소 수취할 비교적 정확한 보험 숫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때에 따라 적용될 이자율이 정확하지 않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보험 회사들의 고의적인 작난도 작용한다는 게 필자가 얻은 지식이다.

생명 보험인 경우, 그동안 여러 보험 설계사들이 필자를 방문해서, 옛 상품을 파기하고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 타라는 유혹을 여러 번 했다는 사실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로 보험회사가 이자율이 좋은 옛 상품을 파기하는 데에 설계사들에게 후한 인세티브를 제시하고 있다니, 이 어찌 병든 자본주의에 찌든 보험사들의 못난 행태에 가입자들의 얼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복지의 꽃은 누가 뭐래도 보험이 될 수 밖에 달리 더 좋은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 한창 벌 수 있는 젊을 때에 열심히 허리 띠를 졸라 매고 보장성을 포함한 저축성 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인생 설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 보험이 잘 되어 있다는 독일 마저도, 국가가 주도하는 복지 자금이 고갈이 되어서 머지 않아 반토막으로 잘라야 하는 시대가 곧 닥아 오니 그 해법으로 협동조합 보험이나, 민간 보험사를 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100세 노인 왕국에서의 미래 과도기 사회는 그만큼 피부에 와 닫는 체감 온도는 더욱 낮을 수 밖에 달리 선택이 없다.

당신의 노후 보장을 위해서는 싫든 좋든지 간에, 보험사와 보험 설계사를 사랑 해야 할 것이다. 사랑은 하되, 단 하나 마음에 새길 것은 그들을 믿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감언 이설을 반박할 만치, 가입할 보험 약관과 총 이자율에 대한 분명한 비교와 이해가 있어야 한다.

노후 복지는 보험 외에는 길이 없다. 

육신에 대한 보험이 아니라, 달리 돈이 들어 가지 않는 영혼에 대한 보험 상품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하겠지요. 영성은 돈이 아니라,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답니다.

영혼의 심한 갈증을 느끼시는 축복을 받으시기 기도합니다. 

영육 간에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 응재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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