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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남기는 것!

그제는 저녁 늦게 까지 공자에 관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았다.  

많은 식솔을 이끌고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서 열국을 돌아 다니며 뜻을 펼지고자 했지만, 시대는 그에게 그리 녹녹하게 대하지 않았다.

‘공자:춘추 전국시대’라는 영화 제목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열국의 제후들이 치열하게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에 천신만고 끝에 결국은 다시 고향인 노나라로 돌아 와서 마지막 그의 일생에 걸친 역작들을 정리하고 온 천하에 그의 ‘인의예지신’의 사상을 전파하기 까지 한다.

그의 근본 사상은 ‘인’에 있었고, 인은 지금의 기독교에서 표방하는 ‘사랑’의 내용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기원 전 479년에 73세의 나이로 장수하고 살았으니, 그는 예수가 오기 전, 거의 500 년 정도를 앞서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 격이 된다고 하겠다.

공자가 사랑의 사사을 펼지고 있었던 그 시절은 그야말로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천국과 회개를 부르짖고 이었던, 그 어려운 로마 폭정의 이스라엘 시절과 매우 유사한 어려운 시대 상황이었음을 짐작할 수있다. 

그 격변의 시절, 한 중앙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이상향을 이루기 위한 그의 발걸음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열국을 누비고 다녔다. 당시의 어려운 시절에 실리에 목매달고 살았던, 중국 사람들에게 사랑과 예절이라는 명분으로 살기를 강조했던, 공자의 일생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결국은 그의 사상이 제자들을 통해서 집대성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의 놀라울 정도로 방대하고 깊이 있는 사상이 전수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서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9월 28일은 중국 공자 자손들이 기거하는 절강성 취저우에서 그의 사마일에 열리는 제례의식이 진행된다고 한다. 남송 시절에 북송이 망하면서 내려와서, 지금까지 공자의 사상을 전해 주는 중심 도시로 남아 있으면서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그러나 공자는 이름을 남기기 보다는, 그의 제자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국민들에 대한 긍휼함이 그를 죽지 않게 하고 영원불멸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은 죽어서 사랑을 남긴다.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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