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지구의 종말?
지구의 종말은 언제 쯤일까? 지구 종말은 인류의 종말이지만 인류의 종말이 지구의 종말은 아닐 것이다. 인류가 생활할 수 없을 정도의 인간 생명의 한계를 뛰어 넘은 자연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인간 생명을 단절시킬수 있지만 그렇다고 지구가 산산조각으로 폭발해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과 지구 생태는 생물과 무생물로 구별되겠지만 인간과 지구의 존재감에 있어서는 생명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그런즉, 인간이 병들어 아픈 것처럼, 지구 또한 환경공해나 대 자연 재난의 악순환으로 인한 병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TV에서 우연히 ‘코아’라는 영화를 마주하게 된다. 지구 내부에 산재해 있는 뜨거운 용해된 액체가 회전을 멈춤으로 지구 자전 활동이 중단되면 그로 인해 지구 회전으로 인해 지구를 보호하는 전장장 보호막이 사라져 더 이상 태양으로 부터 오는 열에너지를 막을 수 없어 인류 종말로 나아간다는 스토리였다. 물론 지구도 태양열로 인해 타서 사라질 것이라는 지구 종말의 가정도 가능할 것이다.
하늘이 무너질 것이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기우’라고 부른다. 인류 종말이나 지구 종말도 기우라는 단어로 가볍게 지나치는 게 당연히 여기며 살고 있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우주라는 생태 시스템이 영원히 돌아가게 하는 기계가 아닐진 데, 어떻게 우리 인간들은 무슨 뱃장으로 하루의 일상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편히 살고 있는가? 하는 기우를 그칠 도리가 없다.
자연의 선순환을 믿는 것은 아무래도 내일을 예측 못하는 우리들의 무지함에서 비롯 되었거나 아니면 우리가 도저히 감당 못할 임계점을 넘어서는 사건들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인간에게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는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에게 하루는 자연생태계에서는 일 억년의 시간에 해당할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인류와 지구 종말의 기우를 지워보기로 한다. 믿지 못할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전에, 먼저 인간은 무익하고 허약하다는 진실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