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산 자는 산 자의 노래를 죽은 자는 죽은 자의 노래를!

“산 자는 산 자에게

죽은 자는 죽은 자에게”

​

“세월호?

결국 누가 피해자이고 또 가해자인가?”

누가 이익을 보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가해자의 신분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

바로 이 순간에도 목소리 높혀 주구장창 세월호 노래를 부르는 자일 것이다.

​

산 자를 위해 죽은 자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이 진정한 피해자의 모습은 아닐까?

​

죽은 자는 죽은 자의 혼을 부르고

산 자는 산 자를 위한 고통과 위로의 숨은 노래를 소리 없이 부르는 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

산 자는 산 자의 노래를

죽은 자는 죽은 자의 노래를 부른다.

​

♡도천 곽계달♡

ㅡㅡㅡㅡㅡ

“<세월 여행자>

시간을 감쪽같이 잃어버렸다

책 속에 길이 있어 걸어갔더니

폭풍우 몰아치고 우레가 번쩍

​

여기 시간이 있었네

​

시간은 인사도 없이 부채처럼 접히고

나그네가 비를 그은 곳은

바다에 잠긴 선실

​

문득 창으로 비치는 한 줄기 빛에

눈멀고 별안간 가슴 무너져

​

아, 누군가

책장 넘기지 못하고 있구나

​

내가 울고 있는 이 페이지에서

그도 슬픔 뚝뚝

떠나지 못하는구나

​

이대로 신을 따라가도 좋으련만

누군가 나를 읽고 있으니

그 눈물 맞으며

​

시간과 결별하면 어떠리

영원과 해후하면 어떠리

​

우주란 138억 년의 생명이 아니라

오직 서로를 읽는 사건

​

세월에 빠진 학생과 선생들 생각하노라니

선실은 다시 바다에 잠기네

​

그들도 여행이라는 책을 읽었을 거야

우주도서관에서

빛을 따라갔을지도 몰라

​

별과 별 사이

아인슈타인처럼 비행하고 있을 테지

​

제 부모와 친구 가슴에서

은하수 되었다고 했어

​

책장 덮이니 다시 깜깜한 하늘

​

반짝반짝 세월여행자들이

다음 페이지 비추고 있구나”

-세월호 10주기에 부쳐

-박민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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