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아들과 아버지.
태초에 아버지가 있었고 그리고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있었고 또 아버지가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이 물었고 아버지가 답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물었고 또 아들이 답한다.
“계란과 닭, 어느 것이 더 먼저냐?”
“당연히 계란이지.”
“그럼 어디서 계란이 나온거지?”
“그런가?”
“그러면 닭은 어디서 튀어 나온거지?”
“땅인가, 하늘인가?”
“나는 어디서 나온거지?
아빠한테서?
그럼 나한테서 아빠가 나온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네, 닭이 계란보다 더 먼저네.”
“그럼 아빠는 어디서 나오건가?”
“아빠의 처음 아빠는 하늘 아빠가 만든거지.
처음 아빠를 ‘사람’이라 부르고 하늘 아빠를 ‘아바 아버지’라 부른단다.”
“그럼 하늘 아빠는 누가 만든거지?”
“하늘 아빠는 누가 만든게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있었던 분이란다. 아무도 하늘 아빠를 만들 수는 없는 거란다. 그래서 ‘하나님’이라 이름 부르는게지. 하나님이란, 모든 것을 만들고 모든 것을 있게 한다는 의미란다. 아들도 아버지도, 너도 나도 사실은 하나님이 만드신거지. 그리고 계란도 어미 닭도 모두가 하나님이 만드신거란다. 처음도 끝도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란다. 원래, 세상에는 아버지와 아들, 너와 나는 없었고 오직 한 분, 하나님만 있었던 셈이란다. 계란도 닭도 아닌, 아들과 아버지도 아닌 오직 하나님 한 분만 계셨단다. 아들아 네가 이를 믿느냐?”
“그래요, 아빠. 나 믿어요.
아빠가 나를 만든 하나님인 것을….”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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