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영원으로!
“노래하고 사유하고 글쓰면서 춤춘다.”
-K-스땅달-
허구한 날 달빛에 춤추듯 달을 벗삼아 노래를 부른다. 이것이 나를 홀로서게하는 유일한 힘이었다. 비로소 홀로 서게된 지금에 와서도 홀로 걸을 때나 자전거를 타고 널푸른 시골길을 달릴 때에도 자연을 벗삼아 노래를 부른다.
대부분, 비록 가사 없는 노래이지만 아랫배를 집어 넣고 침묵 만큼이나 깊은 숨을 속깊이 누르면서 허밍으로 창공을 울리게 한다. 노래는 나의 소망이요 절제다. 내 노래는 창공을 날으는 새도 뺨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도 함께 춤추며 화답하는듯 한다. 홀로 부르는 솔로의 노래지만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 온 창공과 생명을 깨우는 깨우침의 함성이기 때문이다.
사유하기 위해 홀로 하며 노래하는가?
홀로하는 이유는 어울림이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울림이 불편하다는 것은 남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유별나게 생각과 걱정이 많았던 내탓을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내가 남과의 어울림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남이 나를 싫어할 것 같아서다.
홀로하는 시간은 지루하기 마련이어서 무언가를 하면서 그 넓은 시공간을 채워야 하기에 홀로 노래하며 여행하는 것으로 인간으로 태어난 소명을 감당해야 했다. 그 오랜 시간의 방황과 헤맴이 숙성된 결과 사유하는 철학자의 흉내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 아니겠는가?
사유의 결과는 말하고 글 쓰는 것으로 귀결되지만, 말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지만 동시에 부족함을 실감하게 한다. 말이란, 순간적인 감동을 주기는 하고 많은 것을 섭렵하고 정리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은 주지만 결국은 허공으로 사라지는 허무함을 동시에 겪게 하기에 결국은 시간의 가치를 붙들어 매기 위해서 글이라는 수단을 택하게 되는 마지막 이유가되었다.
글이란 말을 붙들어 매는 역할도 하지만 더 중요한 사항은 순간 순가 떠 오르는 영감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붙들어 매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글쓰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생명작업이 아닐 수 없다.
어느 면에서는 걷고 자전거 타는 단순한 행위가 사유하며 글쓰는 행위를 동시에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어느 때, 어느 장소에 관계없이 모든 것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행하기 때문이다. 어찌 걷고 자전거 탈 때만이겠는가? 전철타고 이동하는 모든 시간과 회장실을 사용하거나 이른 아침에 깨어나 잠자리에 누어서도 생명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노래하고 사유하고 글쓰기를 하나로 해서 결국은 춤으로 영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