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얼굴을 가진 괴물, 사랑!
사랑은 침대가 되는 것.
사랑은 끝까지 책임지는 것.
사랑 앞에 능히 감당 못할 일이 과연 어디 있겠는가?
이건 사랑에 대한 한 남자의 입장이고,
그럼 여자의 입장은 무엇인고?
사랑은 안식이다.
사랑은 기대는 것이고,
모든 것 내려놓고 품에 들어
깊은 잠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사랑은 이렇듯 한 쪽은 한량없는 희생이고,
다른 한 쪽은 한 없이 메어 달릴 수 있는
에고의 상반된 관계에서 성립된다.
여자와 남자의 서로 다른 두 가지 상반된 속성은
사실 우리 안에 함께 혼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자의 에고의 마음과 남자의 희생하는 마음을
동시에 기지고 있는 모순의 두 얼굴을 가진 괴물인 거지요.
십자가의 희생과
예수님을 찌르는 창끝의 마음을
함께 갖고 있는 것이 사랑의 이야기다.
희생과 에고가 함께 사랑을 건축한다.
사랑은 이렇게 역설적 이해를 요구하기도 한다.
아~~사랑!
취할 수도, 내칠 수도 없는
소원한 존재의 메아리 없는 그 이름이여.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