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을 사랑한 여인,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의 일생!
남성의 근력과 여성의 섬세함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 주는 좋은 작품입니다. 미국의 여류 작가인 ‘페이지 브래들리(Paige Bradley)’의 작품이라 한다. 작품 분위기가 로댕의 애인으로 일생을 불행하게 보내었던, 까미유 끌로델(Camille Claudel)의 조각에 유사한 여성의 민감한 부분을 느낄 수 있다.
까미유 끌로델은 나이 20 세에 당대의 조각가이면서 바람둥이 44 세 된 로댕과 제자이면서 연인의 관계로 동거하면서 10년 간을 지나게 된다. 이후에 그와 헤어지고, 조각의 세계를 항해하지만, 로댕이라는 거센 파도에 끌로델이라는 배는 곧 침몰하고 만다.
남성상이 지배하던 시대에 여성의 재능을 나타낼 수 있는 예술 세계는 존재하지 않음을 자각하지 못한 채, 끝까지 도전했던 끌로델은 마침내 정신 분열증을 보이며, 30년의 아까운 일생을 정신병동에서 보내게 된다.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의 일생은 조각의 경지로 넘어 갔지만, 결국은 로댕이라는 남자의 벽으로 인해 좌절하고 만, 불행한 시대의 여성 이야기로 남아 전설이 된 여인이다. 그러나 끌로델의 작품을 로댕의 작품보다 더 사랑하는 현세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을 품고 간 한 여인을 위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역시나, 조각품보다 더 위대한 것이 시대 정신이요, 그 시대에 사랑이라는 열정을 선택한 한 여인의 숭고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그 여인의 흔적이 향기가 되어 지금도 면면히 흐르고 있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