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곳?
사람 사는 곳은 어디에나 마찬가지지요.
이곳도 관광지가 되어서인지, 정글과 같은 가혹한 법칙이 횡횡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밖에는 다른 뾰족한 방도가 없어요.
이곳에 와보니, 여행으로 잠시 오면 몰라도 비즈니스나 사업으로 살기에는 열악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 해도 사람들이 게으르고 부정에 눈뜬 기득권들이 어디에서나 눈을 부릅뜨고 있어서 지내기가 여간 만만치가 않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그래도 한국이 살기가 좋은 곳입니다.
부족하지만 기도해야겠지요. 주위에 도우는 분들이 많아서 엄청 적응이 빠릅니다. 이곳은 정말 할 일도 많고 재미 있어요.
모든 것이 영어 하나로 수단으로 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세계를 다니면서 체험한 경험이 기반이 되어서 재미 있어요. 이제는 살만큼 살았어요.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또 어떻겠어요? 더 잃을 것도 없어요. 곁에 좋은 분, 한 사람만 있어도 됩니다.
인생을 조심해서 살라고요?
ㅎㅎㅎ 인생을 골라서 사는 사람은 사실, 맛이 없는 사람이지요. 나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면 어떨까요? 부족한 듯, 손해 보는 듯 하면서 사는 거지요.
그래요. 그래도, 주변에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게 얼마나 좋은데요. 이곳에 오니까 도와 줄 사람이 도처에 차고 넘쳐서 너무 행복해요. 부자가 따로 있나요, 가난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부자인 게지요.
♡안응 곽계달♡
2019.01.16
사진 :: 정택영 화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