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극락 정토에 사는 사람은 뇌가 없다

천국에는 뇌를 상실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든 중, 우연히 파계한 혜문 스님의 기사를 만났다. 

인터뷰 내용 중,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읽다가, 마침 천국과 유사한 환경인 극락정토(부처와 보살이 사는 곳으로 번뇌의 구속에서 벗어난 세상)의 이야기가 언급이 되어서, 뇌에 대한 지나간 영감을 생각하면서, 이중에 페친께 유익할 부분만 발췌해서 아래에 포스팅해 보았다. 

재미 있는 것은 정토의 정의에서 “번뇌의 구속을 벗어났다”는 내용이 바로 필자가 생각한 “천국 사는 사람에게는 뇌가 없다”는 설명과 일치하고 있고, 이곳에 발췌 포스팅한 많은 내용들이 필자와 공감하는 내용들이었기에 기쁨으로 공유 한 겁니다. 

결국은 인간에게 뇌라는 것이 도입 된 이래로 하나님 영의 존재가 퇴색 되는 결과를 맞이한 것 아닌가? 인간에 있어서 뇌의 실체야 말로 인간을 조정하는 주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나 심장을 희로애락 같은 인간의 감정을 관장한다고 오해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뇌에서 이 모든 것을 생리적인 현상을 일으켜서 진행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뇌란, 영혼육에서 지정의로 대표 되는 혼의 실체로 여겨져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혼을 표방하는 인간의 뇌가 유입 된 연유는 아마도 인간이 선악과를 범한 바로 그 때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선악과로 인해, 혼이 인간을 장악할 즈음에 생명나무인 하나님의 영이 인간으로부터, 숨겨지게 된 것이리라:

불교 사상의 핵심이 ‘불이(不二) 사상’이다. 세상은 이분법적으로 나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세상은 이분법적으로 나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실과 거짓이 다르지 않고, 중생과 승려가 다르지 않다.”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으려면 엄격한 삶을 살고 감정을 절제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천성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는 계를 지키며 살 힘이 없다.

인간의 감각기관이 눈·코·입처럼 열려 있으면 관심이 외물(外物)에 가게 되고 자기 안을 들여다보기 어렵다. 부처님께서 육근(눈, 귀, 코, 혀, 몸, 잡념)이 도적이라 했다. 그것을 끊어야 수행이 가능하다. 방의 창문을 다 닫으면 외부가 아닌 방 내부에 집중하게 되는 것과 똑같다. 이 때문에 금욕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상살이는 연극처럼 막(幕)이 있다. 1막은 누구나 비슷하다. 태어나서 학업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이다. 2막은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대개 2막에서 인생을 끝내지만 간혹 3막을 여는 사람이 있다. 나의 2막이 승려의 삶이었다면 3막은 ‘비승비속’의 삶이다. 2막에 빌붙어 살면 적당히 명예도 유지하면서 살겠지만 내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초발심자경문>이라는 책이 있다. 중이 되면 처음 읽게 되는 책이다. 여기에 ‘나의 말을 들으라’는 구절이 있다. 어느 날 자기 마음속의 진실한 자아가 헛껍데기인 자신에게 말을 거는데 그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 선생(유충엽)께서 ‘자네가 머리를 깎으면 마흔둘에 산에서 내려올 거’라고 그러셨는데 정말 그러네. 희한한 분이야. 

 -출가 뒤 어떤 깨달음의 순간 같은 게 있었나?

“서른살 되던 해였던 것 같은데 선방에서 공부를 하다가 돌아버렸다. 인간 이성의 어떤 단계를 넘어갈 때 자기가 알고 있던 모든 게 무너지면 그렇게 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내가 그랬다. 2002년 1월 선방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왼쪽 귀 고막이 터져버렸다. 뻥 소리가 나더라. 옆에 있던 스님이 내게 귀에서 피가 난다고 해서 고막이 터진 것을 알았다. 무언가에 집중하다가 그 에너지가 폭발한 탓 같은데 정확히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 후 3년간 광인(미치광이)이 되었다. 사람을 패기도 하고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불경을 읽으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봉선사 월운 스님이 내 스승인데 그런 때일수록 불경을 읽으라 했다. 회암사에 앉아 3년간 땅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부처님의 설법을 살폈다. 

부처님이 49년간 편 일대시교(一代時敎: 부처가 열반할 때까지 전한 가르침)를 3년간 다 보게 된 거지. 그러다 2004년께 광증이 걷혔다. 그 이전에는 금강경이나 원각경 같은 불경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됐는데 그때 이해가 됐다. 벽돌에 뭔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그렇게 불경을 보며 한발 한발 내딛는데 보통 사람이 갖지 못하는 능력 같은 게 생겼다.” 

-그게 뭔가?

“텍스트를 보는 힘. 뭔가를 읽으면 스캔하듯 머릿속에 자동 저장되기 시작했다. 책을 보면 몇 페이지에 무슨 내용이 있는지 바로 머릿속에 저장이 됐다. ‘불보살의 가피(加被: 부처나 보살이 자비를 베풀어 힘을 줌)’ 같은 종교의 힘인 듯하다.”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와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이 불교 철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은 언제까지 할 건가?

“원래는 50개만 바로잡고 끝내려 했는데 이미 50개 이상의 과업을 완수했기 때문에 곧 그만둘 때가 올 거다. 이제는 인간 제자리 찾기 운동을 할까 고민 중이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너무 많다. 온갖 부정한 방법을 활용해 자신의 능력보다 너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 또는 실력보다 너무 저평가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분들 제자리 찾게 해줘야지. 단체를 새로 하나 만들어야 하나? 인간 제자리 찾기라고.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