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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꽃길로 달려 가리라!

왜, 인간은 이리도 어리석고 무지할까? 

마치, 한 발자욱의 진전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맴돌며 살고 있는 듯하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고백한 솔로몬 왕의 꽉 막힌 심정을 이해할 듯도 하다. 

왜,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황폐한 광야를 허락하셨을까? 그것은 아마, 황폐한 우리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 시키시기 위함이 아닐까? 

우리를 향한 그 답답한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는 인생의 황폐함이라는 시련을 통해서 접근해 갈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인간이 깨닫는 허무한  감정이야말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존재를 비로소 받아 들일 수 있게 하는 믿음의 징금다리 수단이 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산 정상에 서면, 다시 내려갈 채비를 해야 하듯이, 이제 인생의 정상에 서서 또 지나왔던 그 미련했던 길을 되돌아 내려 가야 할 것 같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시련의 그 길을 회한 없이 되 돌아 볼 수나 있을까? 이렇듯 오르 내리며, 의미 없이 반복 되는 인생의 족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래도 연륜이라는 나이테를 남기기도 한다.

참을 수 없었던 지나 온 그 미련을 이제는 과감히 떨쳐 버리고 담담하게 만날 수 있겠지. 이제야 견딜 수 없었던 그 시련의 길을 사랑하며 걸을 수 있지 않을까? 되돌아 가는 그 길을 통해, 주어진 삶을 정리하면서,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이 땅에 대한 집념과 허물을 저 멀리 벗어 던지게 하리라. 

이제는 저 약속의 땅으로 들어 가야할 시간이다. 

걸레 같은 인생에 더득 더득 묻었던 온갖 치매의 기름때를 말끔히 씻고, 어린 양의 보혈로 새로 단장한 거룩한 흰옷으로 갈아 입고, 저 영광의 꽃길로 달려 올라 가리라.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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