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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세상에서 철저히 구겨지는 것!

믿음 생활이란, 원래 멋지고 폼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구질 구질하면서도 구겨지는 체면을 그나마 억지로 견디면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면서 사는 것인가 보다. 

한 마디로 세상에서 실패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은 인격으로 비유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진정한 신앙인은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체면이고, 근본 인격이고 가릴 만한 여유조차 없어야 된다는 이야기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신앙인의 믿음은 인격이나 체면이나, 윤리나 도덕이나, 모든 세상 기준을 넘어서 존재해야 한다는 설명이 되겠다. 세상의 4차원이 아니라, 하늘의 5차원으로 살라는 의미가 된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어울린다고, 까마귀가 백로를 특별 대우 하지 않을 것이고, 장애로 취급할 것이 뻔하니, 결국은 까마귀가 주인이 되는 세상에 백로는 어디 체면이고 인격이고 따질 겨를이 없이 비참한 생을 각오하고 살아야 하리라. 

2 차 대전의 영웅인 영국 처칠 총리가 자신의 모교를 찾아서 축사를 하는데, 딱 세 마디만 하고 내려 왔다고 한다. 

“포기 하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 그가 신앙인으로서 이런 말을 했을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이미 믿음의 인생을 터득한 노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 믿음이란, 끝까지 지겹도록 생을 견디면서 마지막 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존해 남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인생의 기준에서는 멋지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성경에서도 “세상에서 멋지게 뽐 내며서 이긴 자로 산 자들에게는, 이미 세상에서 복을 다 누렸으니, 하늘에서는 받을 복이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세상에서는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은 자로 살아야 되기 때문이다.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성령으로 인 쳐진 마지막 남은 자들의 모습도 십자가 위에서 고통 받는 예수처럼 채찍으로 찢겨지고 망가져서 철저하게 구겨진 그 모습 그대로 이리라.

내가 예수와 함께 못 박혀 죽었는데. 무슨 세상 영광으로 이 땅에 살기를 다시 바라겠는가? 나를 위해 내 대신 돌아 가신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리라. 믿음은 구차한 삶에서 근근히 피어나는 꽃입니다. 마치 오염된 진흙탕 물 속에서 피어나는 화려한 연꽃과 같습니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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