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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비밀의 방, 사랑!

인생은 쇼팽 푸리루드 E 마이너 멜로디처럼

깊고 섬세하고 비밀스럽다.

인생이 이렇게 오묘하다면 인생의 정수로 여겨지는

사랑의 그 깊고 오묘한 비밀스러운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말로 표현하는 것은 고사하고 상상을 초월할 만큼 그 위력은 대단한 것이리라.

우리가 일상으로 입에 쉽게 떠올리는 사랑 이야기야 말로 사치 중에 사치라고 할 만큼 사랑을 값싸게 평하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어느 누가 이 말을 편하게 받아들일까?

사랑은 진정한 사랑을 경험한 자만이 비로소 조금이나마 그것도 지극히 부분적으로나만 입을 방긋 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Chopin – Prelude No. 4 in E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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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에 대해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치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리고 답을 할 때마다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모호한 부분이 찌꺼기처럼 변명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치는 두 가지로 분별된다.

하나는 육적 사치요, 또 다른 하나는 영적 사치다. 이 둘은 분명히 구별되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화 중에서는 이 두 영역의 경계가 애매하게 뭉개져서 서로 간의 소통에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었다. 육적 사치와 영적 사치에 대한 가치 추구는 서로 혼재될 수 없는 분명한 경계가 있다.

영적 사치는 육적 사치를 희생 재물로 완성되어진다. 즉, 육적 사치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한 영적 사치의 길로 들어설 수 없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끊임 없이 육적 사치를 비우는 훈련과 수련 가운데서 영적 사치의 성숙한 단계로 들어설 것이다.

육적 사치는 일순 간의 가치 추구에 지나지 않지만 영적 추구는 영원한 가치 추구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적 추구는 영원한 가치, 영원함에 그 기반을 둔다.

이를 두고, 영적 사치를 일컬어 육적 사치의 사치를 넘어서는 사치 중의 사치라 부를 수 있겠다. 사랑은 사치 중의 사치, 영적 사치의 낙수물인 셈이다,

사랑에 몰입하게 되면 하루가 천 년같이 느껴지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 같은 시간의 흐름의 안에서도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만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을 달리하고 또 세상과 인생을 변화시켜 살아갈 수 있다.

사랑한 자만이 진정으로 세상과 인생과 시공간의 중력과 한계를 극복하고 니체가 의미하는 우주의 주인공으로서 위버멘쉬의 진정한 삶을 누리게 된다.

어느 지혜로운 부모가 어느 날, 빈 가방을 마루에 놓아두고 자식에게 네가 여행을 떠난다치고 여기에 필요한 물건을 챙겨 넣어보라 시켰다.

자식은 부모님 지시대로 나름대로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을 일일이 챙겨 모아 넣자, 이번에는 여기에서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모두 꺼집어내라 하면서 필요 없는 것은 눈썹 하나도 남기지 읺는다는 각오로 물건을 들어내라 지시했다.

쓸모 없는 눈썹 하나도 모두 들어내는 지극한 마음이 바로 사치 중의 사치로운 마음 자세가 아닌가? 마음을 비우는 것이야 말로 극도의 사치(Utmost Delux)라 일컬어본다. 이것이 가난하지만 모든 사람을 부요케 하는 부자의 본질인 것이다.

필자는 젊은 날에 여행을 떠날 때도 여행의 가성비를 최고의 여행 가치로 여겼다. 이는 비단, 경비를 아끼기 위한 목적이 있었겠지만 집 떠나 가혹한 환경을 몸소 체험하면서 여행을 통한 심신의 단련과 수련이 그 첫째 목표였기에 최대한의 불편함을 감수하기 위한 차림을 지향했다 하겠다.​

마지막 인생 길에서 남는 것은 오직 훈련과 수련과 깨달음으로 단련된 영혼육의 조화로운 강건함이 아니겠는가? 육신이 죽고 난 뒤에, 비록 육은 먼지로 사라질지라도 육의 그릇에 담았던 그 아름다움과 더불어 승화된 영혼이 영원히 남아 향기를 발할 것이다.

사랑은 마치 블랙홀과 같다.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흡수하고 빨아들여 사라지게 한다. 그야말로 우주의 원초적 본능과 같이 모든 것을 태초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 그 이후의 과정은 아무도 모른다. 바라건데 사랑의 블렉홀은 인류시초의 상태였던 아담과 이브가 머물렀던 새 에덴으로의 회복의 과정이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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