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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마친 여행, 캔쿤, 그 마지막 편(4)!

캔쿤에서 멕시코시티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밀림 사이에 난 길을 보니까, 좁은 길이고 길 옆에 아무런 보호 펜스도 없었지만, 일직선으로 쫙 이어져 있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맥가이버가 미친 듯 속력을 낸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중간 기착지에 도착했을 때에, 작은 마을에서 식사했던 추억이 새로웠고, 밀림 길 가에 가끔 만나는 원주민들이 사는 이층 초가 움막에서 돼지들과 함께 기거하는 원시 생활을 엿볼 수도 있었다. ​

UC Santa Barbara 에 무사히 돌아 온 후에, 멕시코 렌트카 회사에서 날아 온 빌을 보니까, 생각 보다 더 요금을 인출한지라, 부랴부랴 회사에 전화를 걸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맥가이버가 쉬지 않고 달려간 지라 엔진 과열이 일어나서 엔진 수리비가 포함 되었다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맥가이버에게 팁을 듬뿍 주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로서 약간은 보상했다는 위로로 삼을 수 있었다. 

하도 난리 법썩을 하면서 자유 여행으로 캔쿤에 도착했는지라, 그 이후는 별로 둘러 본 기억이 하나도 없고, 생기 넘치는 거리 풍경과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을 관광한 것으로만 만족한 것 같다. 아무튼 캔쿤의 수중 박물관 소식을 통해서 일단 필자가 다녀온 ‘캔쿤 숨겨진 이야기’로 다시 한 번 추억을 정리한 것은 나름대로의 큰 수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를 마치기 전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멕시코 재래 시장에서 쇼핑하는 데 얼마나 심하게 가격 흥정을 했던지 가게 상인이 혼자 말로 “저 중국 놈 지독하다”라고 스페니시로 말 한 기억이 새롭다. 

마침 와이프가 스페니시를 알아 들어서 남편인 필자를 면박하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신나하면서 필자에게 해석해 주었다. 여편네들이라? 정말 알다가도 모를 동물(?)들인가 보다. 오로지 딸린 처자식을 위해 몸 바쳐 돈 아껴 사는데 돈 받을 땐 헤헤 거리면서 또 이럴 때에는 신나서 고자질하면서 대리 만족하는 짐승은 세계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것 아닌가? 

아, 인간은 배반의 동물이란 말인가? ㅋㅋㅋ

마지막 갈무리 하는 이 영광을 세상 모든 지혜로운 여인들에게 돌린다. 세상 여인들아, 살아 숨 쉴 때 남편들에게 잘해 드리세요.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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