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되는 길!
한중 양국의 기술 교류를 위해 사단법인을 설립한지도
어언간 11년 째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을 처음 방문한지는 거의 20년이 되어 가니까, 지나간 시절 동안에 중국에 일어난 변화야 말로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누구의 표현을 빌면,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했다해도 그리 생소한 표현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하얼빈 공업대학(Harbin Institute of Technology)과 북경대학 동양학부 안중근 장학회부터 시작하여, 상해 푸단대학 반도체 설계연구실 설립, 마지막에는 모든 열정을 한 곳에 모아서 운남성 쿤밍 쿤밍 공과대학(Kunming Institute of Technology)과 운남성 성정부로 보금자리를 틀었다.
당시 이곳을 기술교류협회의 마지막 보루로 잡은 것은 동남아를 타겟으로한 중국 서남 게이트로서의 미래를 본 것이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산지대의 약초를 이용한 미래의 BT 먹거리 산업과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문화 콘텐트였고, 더 나아가서는 필자가 마지막 까지 몸을 담고 살 수 있는 아름다운 동네였기 때문이었다고 기억 된다.
그 이후 이곳을 불이나케 들락날락 하면서, 형제의 우애를 삼았고, 지금 까지 한 번의 흐트러짐 없이 지속적인 기술교류 작업을 이어 왔고, 지금은 열매도 기대하고 있다. 무엇 보다도 소중한 것은 오랜 동안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의 다른 문화를 배웠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요즘 젊은 벤처 사업가들은 이러한 긴 세월의 교류를 통한 사업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 하는 듯 하다. 무엇이든지 가진 것을 한 번에 다 내어 놓고, 속전속결을 원하는 듯 하다.
이제는 중국도 세계를 선도하는 무역국이 되었기에 북경이나 연안지역에서는 어느 정도는 가능한 일이지만, 신기술 분야나 기타 기존에 많이 쓰이는 재래식 기술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일이 성사 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만만디 문화를 쉽게 뛰어 넘어갈 수는 없다.
이제 젊은 IT 관련 기술 사업체들이 모여서, 기술 융합 뿐만 아니라, 사업체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 협력체라는 이름으로 외양을 불리는 동시에, 내양으로도 서로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서로 간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수직과 수평 간의 융합이 동시에 일어나는 구조가 된다.
일종의 ‘한국 IT 기술 Cluster’와 같은, 협회를 중심으로 한 기술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국내를 포함한 중국과 기타 해외 활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패기와 개성이 강한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과의 시도이다 보니, 당연히 어려움도 예상 되지만, 잠시의 참음과 양보로 장차 비교도 하지 못할 영광에 동참한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모임을 사랑할 것을 확신해 본다.
언젠가 누군가가 맡아야 할 십자가라면, 비록 그것이 십자가 짐이라 할지라도, 험한 세상을 연결하는 소통의 브릿지를 자처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달려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