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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절, 카프리섬의 추억

나폴리와 베스비어스 산을 보고 남쪽으로 더 내려 가면 경치 좋은 해변 절벽을 끼고 있는 소렌토(Sorento)가 나온다.

섬의 북쪽에 있는 나폴리에서 배를 타고 쏘렌토 앞 바다에 있는 캬프리(Capri) 섬에 먼저 내려서 관광을 하고, 배 타고 쏘렌토로 들어가게 된다.

베스비어스 정상이 저 멀리 보이는 나폴리 항구의 추억이라면 생각나는 것이 무데기로 달려들어 거지 형상의 필자가 지닌 보물 1호인 팬탁스 카메라를 손으로 만지고 난리들을 해서 고생한 기억만 생생하다.

사실 쏘렌토보다 캬프리섬의 명성이 더 유명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섬을 구경하러 찾아 온다.

높은 절벽에서 세계 각지에서 섬 주변으로 방문하는 각종 대형 크루즈를 바라 보는 것도 재미 있는 일이지만, 바위가 촘촘히 박혀 있는 해변이 기억에 남는다.

여름 철 성수기이고, 호텔비도 아낄 겸 해변 바위 틈에 슬리핑을 덮어쓰고 기차에서 만난 그리스 친구와 함께 잠을 청했다.

이른 아침, 친구 녀석이 모기에 쏘여서 눈가가 퉁퉁 붓는 바람에 먼저 섬을 떠나 보내고 난 뒤, 혼자 바위 아래에서 아침 햇살을 즐기며 독서 삼매에 빠져 있는 이탈리안 미녀를 훔쳐 본 게 유일하게 감동으로 남아 있어, 아직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절로 행복해진다.

배에서 바라 본 쏘렌토는 해변으로 나 있는 절벽으로 인해 무척 아름답다. 배에서 내려서 절벽으로 난 층계를 오른 기억이 나고, 해변으로 난 큰 길 양변을 따라서 작은 상점이 들어선 것을 기억한다.

‘돌아 오라 쏘렌토르’ 를 부르면서 영원한 이방인의 외로움을 달랜 기억이 새롭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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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교수님 덕분에 가끔 과거에 여행했던 곳들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다릅니다.”
– 정영호님 –

70년 중반에 목숨 걸고 다닌 덕분입니다. 좋은 시절에 좋은 곳으로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고, 지금은 기쁨 가운데 잘 쓰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오! 저곳이 그 유명한 쏘렌토르 이군요. 평온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니 70년이면 오래 전 이야기이네요. 목숨! 걸다니요? 무슨사연? 암튼요 저는요. 언제나 가보나, 유럽여행을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같이 떠날 남편이 시간이 없어 미루고 있네요..” – Jinpark Lee –

세계 여행가였던 김찬삼씨가 저의 롤 모델이었고, 또 당시에는 외국에 나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지요.

당시 유럽에 머물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청소년들의 세상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 시키고 꿈과 비전을 주는것이 저의 여행 목적이었지요. 물론 필자의 입장에서는 비전 이전에 흔들리는 청춘의 애타는 몸부림의 표현이 바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나 방학을 맞이해서 유럽을 돌아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풍물을 경험한거지요. 지금도 코닥 슬라이드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과거 유물이 다 되었네요.

“정말 인생의 황금기  찬란하게 빛나는 시절이셨네요. 지금에 대해선 말씀하실수 없나요?” – 김영옥님 –

지금은 시공의 경계를 뛰어 넘는, 모든 일을 순리로 이루는 이수의 중반에 있지요. 육의 세계를 두 발로 딛고 영의 세계를 향하여 두 팔을 벌리고 비상을 준비하는 날개짓을 하면서 조심스레 다가가고 있습니다.

기능하다면, 영이 잘 되는 것 같이 범사가 형통해서, 많은 분들과 동행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풍성히 공급하시는 영의 양식을 함께 나누며 주님을 섬기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요.

세상적으로는 영적 자유가 침해 되지 않을 정도로 자제하며, 자유로운 상태로 활동하도록 매사를 조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귀한 영적 축복과 은사를 젊은 대학생들과 지식 층 분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높은 자아의 장벽을 깨면서 신비한 영적 세계의 비밀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시대의 바울의 서신서를 새로이 완성하는 것이 필자와 우리가 함께 담당해야 하는 소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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