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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에 중독 된 우리 교육, 과연 이대로 좋은가?

2013년 ‘프랑스 고졸자격 시험 문제(바칼로레아 자격시험)’라고 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알찬 내용입니다.
맞고 틀리고의 OX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지식의 두께와 깊이, 사고의 폭과 무게, 그리고 생각의 다양성과 현실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융통성과 순발력과 통찰력을 기루기 위한 시험문제입니다. 이 모든 지적 인성을 얼마만치 상상의 이야기로 또 글로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과연 이 나라 청소년들에게 먼저 살고 있는 선배들이 어떤 모진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합니다.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가 오래 고민해야 하는 진실들입니다. 그것은 이 시대 정치가가 누구냐,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스스로의 깨우침과 거듭남의 문제입니다. 국민 구성원 각자의 정신 연령과 수준이 문제인 셈이지요. 아직도 국정교과서에 목매어달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해할 수 있으신 분들은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왜, 우리는 소중한 자녀들을 과외학원에 보내야만 하며, 교우 간에 자유로이 가지는 토론문화와 질문문화는 고사하고, 주관식 문제에 대한 접근을 막고 있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지게 하는 좋은 교훈이 여기 이 시험 답안지 안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험의 목적은 문제를 풀거나, 문제에 대한 바른 정답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내가 누구인가? 내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일상의 세상살이에 대한 문제들입니다. 어느 문제 하나에도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사유의 향기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요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와 혁신과 융합을 실천할 수 있는 바른 가이드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의 인생 철학에 대한 사유, 문화 예술에 대한 인본의 향기를 요구하는 사항입니다. 사실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 정답’인 셈입니다. 원래, 인생질문에는 근본 정답이 없다는 진실을 깨닫게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겁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주장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들이고, 나와 이웃과 하나 되게 하는 사회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하는 주옥 같은 내용들입니다.

이 문제들이 요구하는 진실은 스스로 고뇌하는 인간이 되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사유하는 시민,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ce, 지혜있는 사람)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하는 겁니다.

어느 하바드 대학 교수가 제기한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한때 우리 사회에 열풍을 일으킨 적이 있었지요. 이 단순한 질문, 하나를 가지고도 결국은 딱 부러지는 답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익히 살펴 보았습니다. 그만큼 사회 공동의 보편적이면서 구체적인 해답을 구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아니, 해답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인지도 모릅니다.

사유하지 않는 인간, 심화되지 못한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적인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이룬 문화사회가 위대한지도 모르지요. 이 문제들을 접하면서, 공부가 무엇이고, 또한, 공부에 정답은 필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는 좋은 계기를 만나시기를 기도합니다.

“부러운 시험문제로군요! 우리는 언제나 가능할지요? 교수님께서도 아시는 사항이겠지만, 교육현장에서 교육관계자들도 교사들도 우리의 현재 교육방법과 시험제도가 개선되어야 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교육 선진국 그들처럼 실행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한가지 예로 수험생들이 너무 많아요. 저는 독일에 있었기에 그들 상황을 살펴 보면, 그들은 공부할 녀석들만 대학준비를 하고 시험을 봅니다. 대학을 안나와도 살만 하거든요. 그래서 대학 진학하려는 학생수는 적지만 그야말로 알찬 학생들이죠. 교사가 답안지 채점하기에 신중함을 요하며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출제가 가능하지요.

금번에 우리 딸내미가 입시를 치루는데요 연세대의 경우 수시에서 여자 성악전공이 “100대 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이였답니다. 그러니 실기시험을 보는데 1분도 안 듣고 예체능시험을 평가해야만 하는 실정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의 경우 “입시운”이라는 말도 생겨나나 봅니다.
빨리 우리나라도 바르게 정리된 참된 교육과 시험제도가 잘 정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준희님 –

모든 한국 부모들의 안타까움입니다. 허무한 입시를 위해 소중한 인생 기운을 모두 다 쏟아 버리는 셈입니다. 특히, 음악 예술을 전공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허무한 감정은 더 심한 거지요. 그러나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이 추억으로 되어 인생의 경륜으로 다가옵니다.

이 잘 잘못의 모든 것이 모여서 하나님 사랑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을 확신하지요. 정책 하나 하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개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소중한 열매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은혜 외에는 모든 것이 허무한 허사라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겠지요.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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