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親舊)는 숫자가 아니라,존재(存在)의 무게다!
“친구라는 것은 마지막 까지 함께 머물 수 있는 사람이지요. 책임(責任)을 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무런 장식 없이 스스럼 없이 함께 시간을 세지 않고, 오랜동안 지낼 수 있는 사람이겠지요.
이런 사람들만, 옆에 머무르기를 기도하지요.
친구는 숫자가 아니라, 존재(存在)의 무게입니다!”
친구는 만드는 것이겠지만, 어느 듯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만들어진 것처럼 스스름이 없어 지더라고요.
친구는 부부(夫婦)는 아니지만, 진짜 아름다운 이상적 부부 관계와 같이 늘 빈 허리를 따뜻하게 채워 준답니다.
어떻게 보면, 친구란 인생을 바라 보는 시각을 긍정적으로 변하게 하는 모든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요. 누구는 독서를 통해, 누구는 테니스를 통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수만 있다면,
그 일이 있을 때, 조건 없이 다 제쳐 놓고 뛰쳐 나갈 수만 있다면, 그거이 친한 친구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사람처럼, 편리한 친구는 없겠지요. 말이 없어도 떨어지는 낙엽소리, 빗소리, 흐르는 물소리를 시선으로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친구의 존재감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부부가 진정한 친구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약속(約束)이라는 태생적(胎生的) 제약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언약(言約)이 지워질 정도로 쇠퇴해 진다 하드라도 자식이다, 사회 체면(體面)이다,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어, 등등의 사소한 이유를 핑계로 해서 불편한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어서는 더욱, 인생의 빈 곳을 채워 주는 친구(親舊)가 소중합니다.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