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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에끼스 나력(裸力), 콘텐츠!

“나력”, “콘덴츠”로 표현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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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ed Strength (나력, 벌거벗은 힘))​

내 조부의 명함에는 “경상북도 문웅주” 7자만 있었다고 한다. 소속도 직책도 없이 당신 함자만 적었다. 인터넷도 SNS도 없던 시절에 이 명함을 사람들이 얼마나 알아주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단한 자신감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명함을 보면 그 사람의 자신감이 보인다. 약한 사람은 명함이 아주 복잡하고 화려하다. 자신을 내세우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힘은 지위와 권력, 그리고 재력을 다 내려놓고도 남아 있는 힘으로 Naked Strength, 즉 벌거벗은 힘(나력)이라고 한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재력은 당연히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얻은 것이겠지만 이러한 것을 다 내려놓고도 남아 있는 힘이 진정한 자신의 힘이다.

과거 정권들에서 황태자 또는 2인자라고 불렸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 정권이 끝남과 함께 자신의 힘도 존재감도 사라졌다. 그가 그 동안 가졌던 힘은 나력이 아니라 배경과 감투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누가 세워 놓은 무대에서 박수를 받았다고 그것이 자신의 힘인양 착각하는 사람이 보인다. 나력이 없다면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그의 인기는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나력이라는 말이 유래된

영국의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 경의 시다.

(참나무)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네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지만

그리고, 그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더욱 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나뭇잎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 되어 선

발가벗은 저 ‘힘’을.”

-문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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